한국의 영어교육 현실 / 영어능력지수는 49위?

한국의 영어교육 현실 / 영어능력지수는 49위?

English education

  • 한국의 높은 영어 교육열

대한민국은 세계에서도 교육열이 높은 나라입니다. 특히 영어교육에 있어서는 영유아 때부터 영어유치원이라는 이름의 영어학원을 보낼 정도로 진심으로 열성을 다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교육열기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발표된 2023 비영어권 국가 영어능력지수에서 49위라는 순위를 받았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스위스 영어교육 기업 ‘에듀케이션 퍼스트’라는 곳에서 조사해서 발표한 비영어권 국가 영어능력지수 는 1위 네덜란드 2위 싱가포르 3위 오스트리아로  10위권까지는 주로 유럽국가가 많이 들어가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2위인 싱가포르는 영어권 국가인 줄 알았는데 비영어권 국가로 분류되는 게 좀 의아하긴 하지만 싱가포르를 제외한 아시아 국가들은 전체적으로 낮은 순위에 머물렀습니다.

한중일 을 비교해보면 49위 한국 82위 중국 87위 일본 순서로 순위를 받았다고 합니다. 그래도 한중일 세 국가 중에선 대한민국이 가장 높은 순위를 받았습니다. 한국 국민들 입장에선 아쉬운 성적으로 느낄수도 있지만 언어체계가 전혀 다르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아시아 국가로서 얻은 순위로는 나쁘지 않은 것 같기도 합니다.

현실적으로 생각해보면 언어가 많이 다른 아시아 국가라는 한계로 80위권에 머무를 수도 있는 여건인데 한국의 높은 교육 열 덕분에 훨씬 더 능력치 를 높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 발전하는 한국의 영어교육 상황 / English education

사실 한국의 아이들이 영어를 처음배우는 시기는 갈수록 빨라지고 있습니다. 1990년대만 해도 초등학교에서 영어를 배우지 않았었는데 요즘은 초등학교 교육과정에 영어가 당연히 들어가 있습니다. 한글교육을 어느 정도 마무리하는 3학년때부터 배우는 것으로 되어있긴 하지만 사실상 영유아가 다니는 어린이집에서부터 영어특별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게다가 저출산 시대 때문에 유치원은 갈수록 폐업의 위기로 몰리는 반면 영어유치원은 갈수록 인기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달에 150~200만 원에 달하는 교육비를 주고도 어린아이들을 영어유치원에 보내는 것이 대한민국에서 유행하는 교육 현상으로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뜨거운 영어 교육열기 때문인지 학년별 사교육 참여율을 통계낸 그래프를 보면 초1~2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영어는 언어습득이 유리한 어린 시절에 더욱 교육자원을 투자하는 이유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이런 교육자원의 투자에도 불구하고 앞서 소개한 순위표를 보면 비영어권 국가라는 한계를 벗어나기 쉽지 않아 보입니다.  사실 언어는 공부로 배우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 한국의 영어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학습으로서의 영어는 충분히 높은 수준의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봅니다.

다만 실 사용에서 쓸 수 있는 영어실력이 대체적으로 부족한것이 아쉽습니다.

미국국적의 방송인인 타일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언어는 공부하는게 아니라 습득하는 것이다”

 습득(習得) : 학문이나 기술 따위를 배워서 자기 것으로 함.

습득은 배우는 것인데 “배우다”라는 말 이 배다에서 파생된 표현으로 뭔가 스며들고 익숙해지는 것을 표현한 것입니다.

머리로 공부하는게 아닌 자연스레 몸에 배듯이 익혀가야하는게 언어라는 이야기 입니다.  아래 링크를 클릭해서 한번 보실것을 권고합니다.  

타일러의 언어 학습

그의 말처럼 언어는 공부로 익히는 것이 아니라 반복된 노출과 연습으로 습득하는 게 맞습니다. 하지만 한국의 교육현장은 그러한 환경이 되지 않기 때문에 어려울 수밖에 없겠죠. 앞으로 한국 아이들의 영어능력치를 더 향상하려면 전체적인 공교육의 커리큘럼과 시험방식부터 바뀌어야 할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영어란 언어를 공부만 하는 게 아닌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이 만들어지면 한국인의 영어 사용 실력이 향상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실 영어유치원을 보낸 아이들을 조사해보면 영어실력을 기대만큼 향상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것은 아무리 원어민 강사랑 매일 수업을 한다고 해도, 한국 아이들만 다니는 학원이기 때문에 일상적으로 영어를 쓸 수없는 환경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물론 영어유치원을 보내면서 집에서 엄마가 일상적으로 영어 소리나 책 노출을 지속적으로 해준 사람들은 실력을 크게 올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학원만 보내고 집에서 일상적 노력을 하지 않는 경우는  기대 이하의 성과를 냅니다. 그렇기 때문에 막연한 기대로 영어 사교육에 의존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한국은 이미 충분히 높은 교육열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열기보다도 방향을 수정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공교육에서 영어를 언어로서 습득하기 좋은 교육 환경으로 만들어주는 것이 장기적으로 한국의 아이들의 미래 영어 실력을 향상 시킬 수 있는 방법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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